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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서 기본적인 차익 거래 개념과 김치 프리미엄에 대해 다뤘는데, 오늘은 좀 더 실전적인 차익 거래 전략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특히 DeFi 생태계와 새로운 거래 방식을 활용한 전략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DeFi 생태계에서의 차익 거래 기회
DeFi(탈중앙화 금융) 생태계가 발전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차익 거래 기회가 등장했다. 기존의 중앙화 거래소 간 차익과는 다른 방식이다.
1. DEX 간 차익 거래
이더리움 기반의 Uniswap, SushiSwap, 그리고 다른 체인의 PancakeSwap 같은 탈중앙화 거래소(DEX) 간에 동일한 토큰 페어의 가격 차이가 종종 발생한다. 이런 DEX 간 차익 거래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 가스비 고려 필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가스비는 차익을 상쇄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을 수 있음
- 플래시론 활용 가능: 한 트랜잭션 내에서 대출과 상환이 이루어지는 플래시론을 활용하면 적은 자본으로도 차익 거래 가능함
- MEV 봇과의 경쟁: 채굴자 추출 가능한 가치(MEV)를 노리는 봇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거래 빠르게 전송/처리되어야 함
예를 들어, ETH/USDT 페어가 Uniswap에서는 1 ETH = 3,000 USDT이고, SushiSwap에서는 1 ETH = 3,050 USDT라면, SushiSwap에서 ETH를 구매해 Uniswap에서 판매하는 차익 기회가 있다.
2. 크로스체인 차익 거래
이더리움, 솔라나, 폴리곤, BNB 체인 등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존재하고, 이들 간에 동일한 자산(또는 랩 토큰)의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 브릿지 사용: 체인 간 자산 이동을 위한 브릿지 수수료와 시간 고려해야 함
- 레이어2 활용: 이더리움의 레이어2 솔루션(Arbitrum, Optimism 등)을 활용하면 가스비 크게 절약 가능함
- 네트워크 리스크: 각 체인의 보안성과 브릿지의 안정성 등 추가적인 리스크 있음
실제로 ETH 가격이 폴리곤에서 약간 높게 형성될 때, 이더리움에서 폴리곤으로 ETH를 브릿지한 후 판매하는 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 차익 거래
스테이블코인은 1달러에 고정된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되었지만, 실제로는 약간의 가격 변동이 있다. 이런 변동을 활용한 차익 거래가 가능하다.
1. 페그 이탈 차익 거래
USDT, USDC, DAI, BUSD 등 여러 스테이블코인이 있고, 이들은 때때로 1달러 페그에서 벗어난다.
- 디페깅 상황에서의 기회: Terra의 UST 사태처럼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큰 차익 기회 발생하기도 함
- 리스크 관리 중요: 페그 이탈이 일시적인지 영구적인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함
예를 들어, USDC가 0.98달러에 거래되고 USDT가 1.02달러에 거래된다면, USDC를 구매하고 USDT로 스왑하는 차익 기회가 있다.
2. 이자율 차익 거래
DeFi 플랫폼들은 스테이블코인 대출 및 예치에 다양한 이자율을 제공한다.
- 대출과 예치 차익: A 플랫폼에서 낮은 금리로 대출받아 B 플랫폼에 높은 금리로 예치하는 전략
- 컴파운딩 효과: 잘 설계된 이자율 차익 전략은 복리 효과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 창출 가능함
- 청산 리스크: 담보 가치 변동에 따른 청산 위험 항상 고려해야 함
Aave에서 2%로 USDC를 대출받아 Compound에 4%로 예치하는 전략이 이 카테고리에 속한다.
퍼페추얼 선물 차익 거래
영구 선물 계약(퍼페추얼 선물)은 현물 가격과 차이가 날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한 차익 거래가 가능하다.
1. 베이시스 트레이딩
현물과 선물 가격 차이(베이시스)를 활용한 거래 전략이다.
- 컨탱고 상황: 선물 가격이 현물보다 높을 때, 현물 매수 + 선물 숏 포지션으로 차익 얻을 수 있음
- 백워데이션 상황: 선물 가격이 현물보다 낮을 때, 현물 매도 + 선물 롱 포지션으로 차익 얻을 수 있음
- 펀딩 레이트: 퍼페추얼 선물의 펀딩 레이트는 추가적인 수익 또는 비용이 될 수 있음
이 전략은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될 때 효과적이다.
2. 거래소 간 퍼페추얼 차익
바이낸스, FTX, Bybit 등 다양한 거래소에서 퍼페추얼 선물 가격 차이를 활용할 수 있다.
- 레버리지 활용: 적은 자본으로도 차익 거래 가능함
- 청산 위험: 레버리지를 사용할 경우 청산 위험 항상 고려해야 함
- 계약 설계 차이: 거래소마다 선물 계약 설계와 펀딩 메커니즘 다를 수 있음
고급 알고리즘 활용 전략
실제로 효율적인 차익 거래를 위해서는 알고리즘과 자동화 도구의 활용이 필수적이다.
1. 고빈도 거래 알고리즘
밀리초 단위의 가격 차이를 포착하고 즉각 거래를 실행하는 고빈도 거래 알고리즘은 현대 차익 거래의 핵심이다.
- 지연 최소화: 거래소 API와 직접 연결하여 지연 최소화함
- 코로케이션: 거래소 서버와 가까운 위치에 알고리즘 서버 두어 네트워크 지연 줄임
- 동시 주문 관리: 여러 거래소에 동시에 주문 관리할 수 있는 알고리즘 설계 중요함
2. 머신러닝 기반 예측 모델
과거 데이터를 학습한 머신러닝 모델을 통해 차익 기회를 예측하는 방법이다.
- 패턴 인식: 과거의 차익 패턴을 인식하여 미래 기회 예측함
- 리스크 평가: 모델을 통해 거래의 리스크 보다 정확하게 평가 가능함
- 지속적 학습: 시장 상황이 변화함에 따라 모델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필요함
차익 거래의 법적 고려사항
차익 거래는 완전히 합법적인 활동이지만, 특히 국가 간 거래에서는 몇 가지 법적 고려사항이 있다.
1. 규제 준수
각 국가의 암호화폐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
- KYC/AML 요구사항: 대부분의 합법적 거래소는 KYC(고객 확인) 및 AML(자금세탁방지) 절차 요구함
- 세금 규정: 차익 거래로 얻은 수익에 대한 세금 의무 이해하고 준수해야 함
- 자본 통제: 일부 국가는 자본 유출에 제한 둘 수 있음
2. 외환 관련 법규
국경 간 자금 이동은 외환 법규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 보고 의무: 일정 금액 이상의 국제 송금은 보고 필요할 수 있음
- 외환 거래 제한: 일부 국가에서는 외환 거래에 제한 둘 수 있음
효율적인 차익 거래를 위한 인프라 구축
성공적인 차익 거래를 위해서는 적절한 인프라가 필요하다.
1. 거래소 계정 설정
- 다중 거래소 계정: 주요 중앙화/탈중앙화 거래소에 계정 설정함
- API 키 관리: 자동화된 거래를 위한 API 키 안전하게 관리함
- KYC 완료: 필요한 모든 인증 프로세스 미리 완료함
2. 자금 관리
- 분산 배치: 모든 자금을 한 거래소에 두지 않고 분산하여 리스크 관리함
- 핫/콜드 월렛 전략: 모든 자금을 거래소에 두지 않고 안전한 콜드 월렛에도 일부 보관함
- 준비금 유지: 예상치 못한 기회를 위한 준비금 항상 유지함
결론: 차익 거래는 마라톤이다
차익 거래는 눈에 띄는 큰 한방보다는 작은 기회를 지속적으로 포착하고 실행하는 마라톤과 같다. 시장이 성숙해질수록 차익 기회는 줄어들고 경쟁은 치열해지지만, 기술과 전략이 발전함에 따라 새로운 기회도 계속 등장한다.
성공적인 차익 거래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학습, 리스크 관리, 그리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내가 직접 경험한 차익 거래 사례와 교훈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다뤄볼 예정이다. 그때까지 즐거운 투자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