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혹은 스캠?

출금 신청을 하고 만 하루 동안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정말로 출금이 된다면, 도대체 어떻게 해서 시세차익이 발생하는 것인지? 도대체 누가 더 비싼 가격에 코인을 사려고 하는건지?

대망의 출금 시간이 다가왔다.

결과는? 두근두근!

성공! 정상적으로 출금이 완료 되었고

업비트에서도 수수료 1달러를 뺀 6.37USDT의 입금이 정상적으로 처리 되었다.

일단 이 거래소가 완전히 스캠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러면 10만원을 투자하면, 수수료를 빼고 2.7%인 2700원 아차, 출금 수수료도 빼면 1400원 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말이다.

100만원을 투자하면 하루에 약 25,000원, 1,000만원 이면 269,000원!

미쳤다 이건 말도 안되는 거다.

2.7% 복리로 계산 했을 때 1,000만원이 100일 뒤면

100일3,774,304원143,563,367원1335.63%

무려 1억 4천만원이 되어있다. 무려 1335%의 수익.

말도 안되지 않은가?

하지만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더라고, 막상 1,000만원을 입금했는데 출금이 안될 수도 있지 않은가?

본격적인 투자에 들어가기 앞서, 한가지 큰 의문점을 해결 해야 했다.

도대체 누가 더욱 비싸게 사주는 건가?

우리가 돈을 번다는 건 누군가는 주고 있다는게 정설이다. 돈은 그냥 생겨나지 않는다.

위 의문점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큰 금액을 투자하기는 아무래도 리스크가 있었다.

시세차익이 발생하는 이유는 누군가 더욱 비싼 금액으로 코인을 사주고 있다는 것이다.

김치프리미엄 이라는 말을 들어보았나?

왜 우리나라만 해외보다 비싼 가격이 형성되어있을까? 그건 바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른 나라의 사람들 보다 더욱 비싸게 코인을 사주고 있어서 시세차익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 거래소도 마찬가지로, 누군가는 비싸게 사고 있다는 말인데… 과연 그 주체가 누구일까? 그 주체가 없다면 이 거래소는 스캠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도무지 그 의문점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찰나 레딧에서 어떤 글을 발견했다.

OO거래소와 테더 재단의 관계

여기서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레딧의 글을 보면 OO거래소와 테더 재단은 모종의 관계가 존재한다는 음모론 비슷한 글이었다.

테더 재단이 OO거래소를 설립했다는 글, 설립 이유는 여기에 포스팅하지 못한다. 힌트만 약간 주자면 테더 재단의 OOO과 연관 되어있을 수 있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확실히 시세차익이 발생하는 이유가 설명이 된다.

때로는 모르는 게 약이라고 그랬나, 일단 누가 더 비싸게 사주는지는 여기까지만 알아보기로 하고 다른 방법으로 거래소를 알아보기로 했다.

자금 추적

나는 다음 방법으로 내가 입금한 0.003 ETH를 추적해보기로 했다. 과연 거래소의 자금은 얼마나 있는지, 그리고 정말로 다른 사람들도 이용을 하고 있는 건지.

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두었다.

블록체인의 특징

  • 분산성
    . 신뢰된 제3자를 별도로 두지 않고 분산형 네트워크(P2P) 환경에서 거래 가능함.
    . 중앙집중형의 시스템을 운영하고 유지보수 등 필요한 비용을 절감함.
  • 확장성
    . 소스가 공개되어 있어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누구나 구축, 연결, 확장이 가능함.
  • 투명성
    . 모든 거래기록를 공개적으로 접근이 가능함.
    . 거래 양성화 및 규제 비용 절감 가능함.
  • 보안성
    . 거래내역 장부는 네트워크 참여자 모두가 공동으로 소유하여 거래 데이터 조작 방지 및 무결성 보장함.
  • 안정성
    . 분산형 네트워크 구조로 단일 실패점이 존재하지 않음.
    . 일부 참가 시스템에 오류 또는 성능저하 발생하여도 전체 네트워크에 영

즉, 코인은 모든 거래기록을 공개적으로 접근 가능하다. 그래서 CCAML이라는 기술도 나왔을 것.

그렇게 etherscan.io 에 들어가 내 자금 0.003ETH가 어디로 입금 되었는지, 그리고 6.37USDT가 어디서 출금 되었는지 추적해보았다.

헐….

자금의 흐름을 추적한 결과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무려 내 0.003개의 이더가 이 지갑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해당 지갑에는 15,535 ETH 한화로 약 500억이 넘는 금액.

거기다 입금도 매분마다 되고 있었다.

많게는 30이더 적개는 0.1개까지 다양하게 있었다.

어디 ETH뿐이겠나? BTC도 있고, TRX 등 다 합치면 아무래도 몇 천억 단위이지 않을까 예상한다.

다음으로 출금은 어디서 된것인지 찾아보았다.

몇번의 추적 끝에 나는 출금 주소를 찾을 수 있었다.

보이는가? 무려 분단위로 테더가 많게는 10만개, 적게는 100개씩 빠져나가고 있었다. 이건 사실상 아는 사람들은 전부 하고 있다는 말이 되는 거다. 오 마이갓!

총 테더 보유량은 15,468,099. 한화로 따지자면 약 200억원이 넘는 금액이었다. 내 생각인데 출금 계좌가 이것 뿐만은 아닐 것이다. 바이낸스나 기타 해외 거래소도 여러개의 출금 계좌를 들고 있으니.

그 이후 여러가지로 확인해 본 결과.

최소한 내돈을 때먹지는 않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본격적으로 투자하기에 앞서, 나는 기존에 들고 있던 테슬라 주식을 일부 처분하고 자금을 마련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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