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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점, 개인적인 관점에서 비트코인과 더불어 테슬라를 좋은 투자 대상 자산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리고 이 두 자산에 대한 펀더멘탈을 지속적으로 체크하며 큰 이상이 없으면 꾸준히 매수해 나갈 생각이다.
직장생활을 경험하고 크고 작은 단위의 집단 혹은 조직에 속하여 일하며 ‘리더의 중요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주로 대다수의 나쁜 경험(나쁜 리더)과 짧지만 좋은 경험(좋은 리더)을 대조하며 깨닫게 되는 것 같다.
리더의 중요성에 대해,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쉽게 체감할 수 있기 때문에 장황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다. 워렌버핏 뿐 아니라 수많은 투자의 대가들은 투자 의사결정 시 경영진의 역량을 면밀히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 또한 리더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게 되면서(주로 안 좋은 경험을 통해) 기업에 투자할 때 CEO의 역량과 정체성에 대한 공부의 비중이 자연스럽게 늘게 되었다.
테슬라라는 회사에 대해 투자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특히 다른 기업의 CEO와 달리 유난히 기행을 일삼는 이 인물에 대해서는 더더욱 많은 공부가 필요해 보인다.
아직 진행 중이며 앞으로 꾸준한 업데이트가 필요하지만, 현재로서 내가 테슬라 그리고 일론에게 투자하는 이유에 대해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에 투자하는 이유
1) 일론의 제1원칙 사고법 ‘First Principle Thinking’
일론은 뛰어난 경영자이기도 하지만 일단, 천재 엔지니어이다. 1원칙 사고법은 유튜브 및 블로그를 통해 손쉽게 접할 수 있다. 또한 일론과 같이 일한 반도체의 전설 ‘짐 켈러’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일론이라는 천재의 사고법을 알 수 있다.
감히 요약하자면,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끝없이 하위 단으로 해체한다. 끝없이 해체하고 난 뒤 본질을 찾아내어 그것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하는 것이다.
대단한 천재는 이 사고법을 통해 일반인들은 상상도 못 할 혁신을 실현시켜 왔다.
테슬라 전기차의 대중화, 인공위성을 제조 및 발사하는 Space X, 에너지 저장장치 사업, 자율주행 등 광범위한 사업영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론이 이뤄낸 수많은 성과들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다.
난 일론이 달성해 온 말도 안 되는 이 모든 혁신의 본질은 제1원칙 사고법에 기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론의 어마어마한 수준의 통찰력 또한 제1원칙 사고법인 본질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출발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투자 포인트는 앞으로도 일론은 제1 원칙을 적용하여 과거부터 이루어낸 혁신을 향후에도 지속시켜 나갈 것이라는 점이다.
2) 일론의 경영철학
1️⃣ 일론의 5단계 엔지니어링
일론의 엔지니어링 5단계 법칙을 읽게 되면 일론이 얼마나 뛰어난 의사결정 능력과 경영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출처 : https://alltact.tistory.com/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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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계 요구사항이 정말 맞는 것인지 검증해라
– 특히 똑똑한 사람이 정한 것일수록,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 모든 설계는 그 잘못된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일단 모두 잘못되었다고 가정하고 검증에 매달려라.
2. 필요 없는 부품이나 프로세스를 제거해라
– 혹시나 필요할지도 몰라 추가한, 불필요한 부품이나 프로세스가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
– 이런 애매한 것들은 진짜 필요한 것인지 바로 물어보면서 검증할 수 있도록, 누구 아이디어인지 팀 이름 대신 담당자 이름을 직접 기재해라.
3. 설계를 단순화, 최적화해라
– 엔지니어들의 가장 흔한 실수는, 애초에 존재해서는 안 되는 것을 최적화시키는 데 매달리는 것이다.
– 우리는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항상 질문에만 답하도록 훈련받았지만, 질문의 전제가 옳은 지부터 의문을 제기해야 할 때가 있다.
4. 생산 속도를 높여라
– 하지만 앞의 3가지를 끝내지 않은 상태에서 생산 속도를 밀어붙여선 안된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 무덤을 더 빠르게 파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5. 자동화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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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단계를 통해 내가 일론을 뛰어난 경영자라고 판단하는 요소는 유연함이다.
5단계 중 가장 중요한 단계는 1단계이며, 1단계에서 알 수 있듯이 일론은 애초에 완벽한 설계가 없다고 가정하며 특히 똑똑한 사람의 의견에 대해서도 의심으로 출발한다. 모든 것이 틀릴 수 있다는 전제 하에 불필요한 프로세스를 제거하며 최적화, 단순화하는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첫 단추를 잘못 낀 채 많은 시간 낭비를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생각 없이 일하며 경영학의 의사결정 모형 중 ‘쓰레기통 모형*’을 몸소 겪고 난 다음에서야 첫 단추, 첫 방향성이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달을 수 있다.
* 합리적인 시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문제, 해결책, 참가자, 선택기회가 뒤죽박죽 섞여 무원칙으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것
뛰어난 사람의 설계 또한 틀릴 수 있다고 전제한다는 것은 엄청나게 겸손한 접근이다.
겸손함은 의견 개진 및 문제 해결 과정에서 개방적인 문화를 가져오게 되며, 개방적인 문화는 참여자들의 주인의식을 깨우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집단지성을 통해 첫 단추를 훌륭하게 끼우게 될 것이다.
2️⃣스타트업 DNA
기업이 일정 규모로 성장하게 되면 효율적인 인력, 자원 관리를 위한 ‘시스템’이 필요해진다. 그리고 이 시스템을 관리하기 위해 중간관리자들이 생기며 관리를 위한 절차가 탄생하며 관료제화가 진행된다. (관료제의 대표적인 형태를 공무원 사회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그리고 필연적으로 관료제화에 비례하여 비효율은 발생하게 되어 있다.
테슬라 또한 스타트업의 시기를 지나, 대규모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에너지 사업, AI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며 규모를 확장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어느 정도 관료제화는 불가피하게 되었을 것이다.
다만, 일론은 비효율을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규모가 커지며 생기는 비효율을 극도로 경계하며 비효율을 제거하기 위한 행동을 지속한다.(이는 혁신을 지속하는 아마존, 구글 등 훌륭한 회사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불필요한 회의를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본인이 생각했을 때 나에게 가치를 주지 않는 회의라면 언제든 도중에 나가기를 독려한다.
일론은 관리자를 건너뛰고 직접 실무를 담당하는 엔지니어와 소통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기업 중 규모를 갖춘 대기업 중 CEO가 중간관리자를 거치지 않고 실무담당자와 커뮤니케이션 후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회사가 얼마나 될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최근 언론을 통해 ‘테슬라가 위기 속에서 비용절감을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하였다’라는 기사를 접했을 것이다. 물론 어느 정도 사실이겠지만, 일론의 결정에 대해 본질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일론의 구조조정의 1차 목표는 단순히 해고 직원 수 x 직원 연봉만큼의 비용 절감이 아닐 것이다.
관료제화에 따라 발생하게 된 불필요한 의사결정 과정의 시간 낭비, 그로 인해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발생할 비용들까지 포함하여 절감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투자의 대가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은 테슬라 투자에 있어 가장 큰 리스크는 일론 머스크라고 말한다.
실제로 테슬라와 스페이스 X, 뉴럴링크 등의 기업들은 전적으로 일론 머스크에게 의존한다고 볼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큰 리스크 또한 ‘일론의 신변’이다. 세상 일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며 일론의 신변에 어떤 문제가 생길지 예상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코카콜라 같이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시스템을 뿌리에 둔 기업에 투자하는 위대한 투자자들 또한 많다.
다만, 난 일론 머스크의 신변에 대한 리스크 대비 테슬라의 기대수익률을 높게 보고 투자하기로 판단했다.
일론이 건강하다는 전제 하에, 향후 일론이 가져올 거대한 세상의 변화를 믿게 되었다.
유명한 자기 계발서 중 하나인 롭 무어의 ‘Leverage’라는 책이 있다.
내가 잘하는 부분 혹은 일의 본질적인 영역에 집중하고, 다른 영역은 그것을 잘하는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일하게 하라는 것이다.
Leverage – Bob Moor
예를 들자면 핵심사업 외에 회계지식이 필요하다면, 그저 핵심사업에 투자하고 회계사를 고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난 회계법인에서 주 100시간 넘게 일하며 용역을 준 Client에게 Leverage를 당해보았고, 나를 고용한 파트너 회계사에게 Leverage 당했다. 내 삶의 주도권, 시간에 대한 통제권을 극단적으로 잃은 소중한 경험 덕분에 많은 것을 깨달았다.
지독한 경험을 통해 난 자연스럽게 Leverage 책을 읽으며 레버리지 당하지 않고 어떠한 방식으로 레버리지를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었다. 그리고 난 테슬라 주식을 통해 일론 머스크에게 레버리지 하기로 결정했다.
세기의 천재 일론 머스크 그리고 그를 따르는 엄청난 엘리트 사단들이 전기차, 자율주행, AI 로봇, 에너지 혁신을 위해 주 100시간 넘게 일하고 있다. 그들의 노력은 혁신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며 이는 기업가치의 증가(주가 상승)로 이어질 것이다.
단지 테슬라 주식을 매수하여 천재들의 능력과 열정이 섞인 시간을 레버리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난 오랜 시간 일론 머스크가 건강하길 진심으로 바라며 테슬라 주식에 투자하게 되었다.